KB금융,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중심 조직개편…"4대 비즈니스그룹 체제로"

2021-12-28 17:12

사진 왼쪽부터 허인, 이동철,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이 그룹 사업부문 체계 고도화와 디지털플랫폼·ESG·글로벌 부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큰 틀은 사업부문을 세 명의 부회장과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비즈니스그룹 체제로 재편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부문 간 연계 및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그룹 관점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4개의 비즈니스 그룹은 각각 ▲허인 부회장이 담당하는 개인고객부문·WM·연금부문·SME부문, ▲이동철 부회장이 담당하는 글로벌·보험부문 ▲양종희 부회장이 담당하는 디지털부문·IT부문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자본시장부문·CIB부문으로 구성된다.

또 금융사 간, 금융사와 빅테크 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디지털플랫폼총괄 산하 디지털콘텐츠센터를 신설했다. 센터는 그룹 내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대 고객 콘텐츠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디지털 플랫폼 품질관리 전담조직인 플랫폼QC 유닛은 고객 관점에서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ESG경영 강화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조직도 보강됐다. 전략총괄 산하에 ESG본부를 신설해 그룹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과 그룹 탄소중립 전략 등 그 동안 수립한 그룹의 ESG전략을 기반으로 계열사별 실행력을 높이고, ESG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전략총괄 산하에 신설되는 글로벌본부는 글로벌 인수사의 조기 안정화를 지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글로벌 성장기반 확대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기반 구축에 적합한 리더 선임’, ‘성과 기반의 인사’, ‘70년대생 젊은 세대’, ‘외부 출신’,’은행 출신이 아닌 계열사 인재 등용’ 및 ‘여성 인재’ 중용 등에 중점을 두고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 및 비은행간 균형 잡힌 인사를 통해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또한 핵심 사업에 대한 현장 출신의 인재 기용과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인재 중용을 통해 은행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것도 눈 여겨볼 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