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사]조현준 효성 회장, “시장·고객·기술 데이터 축적, 변화 대응해야”

2018-01-02 08:58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효성그룹 제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018년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시장·고객·기술 부문의 데이터 축적을 통해 변화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2일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는 작년에 이어 무난히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효성을 둘러싼 경쟁자들은 더 강해지고 있다”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제가 회장 취임시부터 지속 강조해온 3가지 사항이 아직도 정착이 안되고 있어 오늘 다시 한번 강한 실천을 당부드린다”며 서두를 띄웠다.

조 회장은 먼저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답이 있고 그 안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활동임에도 시장을 다 안다는 자만으로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면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항상 경쟁사가 우리보다 많이 고객을 만나고, 한 발 앞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 기술 경쟁력 확보에 더욱 노력줄 것을 요청했다. 조 회장은 “우리 효성은 기술, 품질을 성공 DNA로 삼아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 성취한 수준에 만족하여 현재에 안주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기술 효성의 위상과 자긍심을 지켜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분발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책임경영이 필요하다. 경쟁사에 뒤지고 목표에 미달한 이유를 외부 환경이나, 남의 탓으로 돌리는 자세를 버리고 스스로 문제를 찾아 자기 완결로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지금 화두가 되고 있는 IT기반의 4차 산업혁명 확산으로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Data) 축적 및 분석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실행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우리 효성은 시장과 고객, 기술 분야의 데이처 축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변화가 시급하다”면서, “앞으로 시장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여러분 모두가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주시고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협력사와 상생의 경영’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날로 격화되는 경쟁에서 효성의 힘으로만 살아남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역량 있는 협력사를 발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여 동반성장하도록 끌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의 백년기업 효성을 향한 긴 여정에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지만 지난 50년의 역사가 증명하듯 우리에게는 해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저는 믿는다”면서 “우리 모두가 미래를 선도하는 개척자로서 백년 효성을 이끄는 주인공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