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통신] 겨울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2017-12-27 09:00
최근 옌볜 겨울철 관광 직행차를 전면 개통됐다. 옌지(延吉)-장백산(長白山·백두산) 온천 코스, 옌지-백산 완다(萬達) 스키장 코스, 옌지-허룽(和龍) 라오리커(老里克)호 코스, 옌지- 둔화(敦化) 옌밍(雁鳴)호 온천 코스 등 네 가지 코스를 1차로 선보였다.
이어 둔화 류딩산(六鼎山) 불교 문화관광구, 훈춘(琿春) 중국·북한·러시아 삼국 접경지역, 투먼(圖們) 조선족 백년부락 등 각 관광지로 향하는 직행차가 개통됐다.
옌볜의 겨울철 관광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옌볜은 겨울철이 길고 강설량이 많다. 매년 11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겨울이 1년 중 5개월이나 된다. 기후적 우세는 겨울철 관광산업 발전에 최적화됐다. 현재 옌볜에는 스키장이 6개 있는데, 일반적으로 11월 중순에 개장해 3월 중순에 영업을 중지한다.
또한 중국 베이징(北京)이 2022년 동계 올림픽 개최에 성공하면서 동계 스포츠가 중국 내에서 인기다. 게다가 옌볜은 2018년 평창 올림픽 개최지인 한국과 지역적으로 가깝고 역사적으로 유대가 깊다.
중국 젊은 세대들이 스키, 스케이트, 쇼트트랙 등 동계 스포츠에 눈을 돌리면서 옌볜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중국의 스위스’라는 별칭을 가진 장백산은 예로부터 중국 동계올림픽 국가팀 국내 전지훈련지로 지정됐고, 해마다 국제급 경기들이 개최돼 동계 스포츠 마니아들의 성지로 불린다.
그리고 교통이 편리해졌다. 2015년 고속열차의 개통과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는 고속도로 건설은 옌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교통의 편리함을 제공했다. 중국의 첫 삼림 관광 공항인 장백산 공항은 2009년부터 사용에 들어갔는데 최근에는 기존의 창춘(長春), 베이징, 상하이(上海)뿐 아니라 하얼빈(哈爾濱), 다롄(大連), 우한(武漢), 톈진(天津), 난징(南京), 선양(瀋陽) 등 다양한 노선이 개통됐다. 관광 전세기, 관광 전세열차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겨울철 관광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키, 스케이트 등 동계 스포츠가 가능하고 썰매, 노천 겨울 수영, 겨울 낚시, 겨울 등산 등 레저 스포츠의 종류가 많다.
몇 년 전까지 옌볜의 관광업은 여름철을 중심으로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게 갈렸다. 여름철에는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쳤지만 겨울철 관광은 코스와 내용이 단조롭고 따분해 주목받지 못했다.
옌볜주 정부는 겨울철 관광의 잠재된 시장을 보고 스포츠·레저·휴양·민속체험 등을 통합한 겨울철 관광 브랜드 구축에 힘써왔다.
옌볜주 정부는 2014년부터 겨울철 관광산업에 해마다 600만 위안(약 9억8268만원)을 추가로 투자했고 2017년부터는 연간 800만 위안으로 투자를 늘려 2021년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투자금은 주로 정부의 겨울철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 관광객 유치에 쓰이게 된다.
옌지 모드모아 스키 온천 휴양지, 허룽 로리커호 관광지 등 관광 대상 건설에는 민간자본과 정부자본 총 100억 위안이 투입됐다.
동시에 옌볜 겨울철 관광 홍보에 힘쓰고 있다. 저장(浙江) 닝보(寧波) 국제 관광 박람회, 북방 관광 박람회, 상하이 국제 관광 박람회 등 홍보 플랫폼을 통해 옌볜 현지 겨울철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옌볜의 겨울철 관광은 중국 국내에서 이미 하나의 유명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옌지시 관광국에 따르면 2017년 구정 연휴 기간 옌지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18만7600여명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 관광 총수입은 2억4400만 위안으로 11%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