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 기술력’ 대내외 과시

2017-12-18 11:20
선주‧선급 대상 독자 개발한 재기화 장치·LNG 화물창 시연회 개최

지난 15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개최한 회사 자체 개발 간접 열교환식 재기화 장치와 LNG 화물창인 ‘솔리더스(SOLIDUS)’와 ‘맥티브(MCTIB)’ 시연회에서 선주 및 선급 관계자들이 솔리더스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간접 열교환식 재기화 장치와 LNG 화물창인 ‘솔리더스(SOLIDUS)’와 ‘맥티브(MCTIB)’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글로벌 해운업계 및 에너지 관련사, 영국 로이드 등 해외 선급 주요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실제 LNG를 사용해 성능을 입증한 재기화 장치와 실물크기 모형으로 제작해 공개한 솔리더스와 맥티브는 시연회에 참석한 고객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시연된 재기화장치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간접 열교환 방식의 기화기가 적용되었으며, 그간 축적한 다양한 LNG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으로 이 기술이 적용되면 초기투자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재기화장치는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에 탑재되어 2019년 발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월 대우조선해양이 해양수산부의 일부 지원과 함께 독자적으로 개발한 LNG 화물창 솔리더스는 이중 금속 방벽을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멤브레인형 화물창으로, 독일의 화학회사인 BASF와 협력을 통해 개발된 친환경‧고성능의 단열재가 적용됐다.

솔리더스는 그간 업계에서 한계치라고 여기던 화물창의 일일 LNG 증발률을 0.07%에서 0.049%대로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차이는 17만㎥급 LNG운반선을 25년간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125억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를 절약할 수 있는 규모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개발한 재액화 장치를 이용해 액화천연가스의 능동 증발량을 제어한데 이어 솔리더스를 통해 수동 증발량까지 제어할 수 있게 돼 LNG화물창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15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개최한 회사 자체 개발 간접 열교환식 재기화 장치와 LNG 화물창인 ‘솔리더스(SOLIDUS)’와 ‘맥티브(MCTIB)’ 시연회에서 선주 및 선급 관계자들이 솔리더스 실물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한편, 이날 함께 소개된 ‘맥티브(MCTIB)’는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저장탱크로 기존 제품보다 안전성이 우수하며, 외부충격에 강하고 공간을 최적화 할 수 있다. 제작 비용 역시 절반 수준으로 줄어 원가경쟁력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부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각고의 노력으로 자체 개발한 LNG 재기화 장치와 솔리더스, 맥티브를 주요 고객을 상대로 한 번에 시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외에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FLNG), LNG-FSRU, 쇄빙 LNG운반선,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LNG운반선 등을 세계 최초로 인도하는 등 조선업에 필요한 대부분의 LNG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