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올핸 ‘욜로족’ 패션·뷰티가 살렸다
2017-12-18 18:42
‘나를 가꾸자’ 패션·뷰티상품, 톱10 대거 포진…그루밍족 남성들도 큰 손
올 한 해 국내 홈쇼핑시장은 나를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욜로(YOLO : You Only Live Once)족’ 영향으로 패션과 뷰티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품질을 높이면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각 업체들의 경쟁력 단독 브랜드가 큰 호응을 얻었다.
CJ·GS·롯데·현대·NS홈쇼핑 등 5개 홈쇼핑업체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가성비 좋은 화장품과 패션 제품이 히트상품 톱10에서 다수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CJ오쇼핑에서 특히 패션과 뷰티 상품이 대거 포진했다. 톱10 이미용품들은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 주문량이 139만건을 기록, 전년대비 20% 늘었다. 1위제품은 화장품 브랜드 A.H.C가 2년 연속 TV홈쇼핑 주문량 1위를 기록하는 등 뷰티 제품 주문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롯데홈쇼핑의 히트상품 1위도 패션 브랜다. 단독 패션 브랜드인 ‘아니베에프’ 제품은 올 한해 총 55만2000세트가 판매됐다. 롯데홈쇼핑의 히트상품 톱10위 안에 다니엘에스떼·조르쥬 레쉬·LBL·머스트비 등 패션 의류 제품 5개나 이름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조이너스와 정구호 디자이너의 JBY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또 현대홈쇼핑이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9월 선보인 패션 브랜드 ‘라씨엔토’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최근 자신의 행복과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상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욜로 소비패턴이 뚜렷해지면서 홈쇼핑을 통한 프리미엄 상품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며 “주로 고급 소재, 혁신적인 기능이 가미된 상품에 집중되어 단가가 예년보다 높아졌음에도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마케팅담당 상무도 “올해는 ‘가성비’는 기본으로 하고, ‘프리미엄’과 ‘스토리셀링’이라는 가치를 추구한 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