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안에 구매"...홈쇼핑, 빠르고 간편한 '숏핑'으로 승부수
2024-07-01 17:37
홈쇼핑 업계가 1분 남짓한 ‘숏폼’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홈쇼핑사 유료 방송 사업자에 내는 송출 수수료가 매년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탈TV’ 방안을 모색해 수익선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일 한국TV홈쇼핑협회가 발표한 '2023년도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개 TV홈쇼핑 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5조5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70억원으로 같은 기간 34.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체들이 낸 송출 수수료는 지난해 1조9375억 원으로 2022년 1조9065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송출 수수료가 방송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21년 60%, 2022년 65.7%, 2023년 71%로 매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GS샵도 숏폼 콘텐츠 ‘숏픽’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GS샵은 작년 12월 말 숏픽을 오픈하고 운영한 결과, 약 5000개의 콘텐츠 전체 누적 페이지뷰가 1억회를 넘어섰다. 5월 기준 일평균 숏픽 시청자 수는 1월 대비 130% 증가했다. 숏픽을 시청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직접 매출은 70.5% 늘어났다.
롯데홈쇼핑은 TV숏폼 ‘300초 특가’ 방송으로 누적 주문 4만건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이 아닌 TV생방송에 ‘숏폼’을 적용해 최단기간 타임세일 방송인 300초 특가를 선보였다. 고객들의 빠른 구매 결정이 가능하도록 300초 동안 생필품, 지역 특산물 등을 판매했고, 출시 이후 주문액은 8억원에 달했다. 또 300초 특가 방송에서 판매한 상품은 일반 생필품 방송과 비교해 분당 주문 건수가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콘텐츠 전략으로 매출 증대 효과가 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숏폼 콘텐츠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