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對중국 굴욕외교 공세에 70% 지지선 무너졌다

2017-12-14 10:37
[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69.5%, 1.3%p 하락…부정평가 24.6%로 상승
민주당 지지율 53.3%로 대폭 상승, 文대통령과 격차 좁혀…한국당 19%

문재인 대통령. 1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 11∼13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둘째 주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69.5%(매우 잘함 44.3%, 잘하는 편 25.2%)로 조사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0% 선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채용 비리 논란과 야당의 대(對) 중국 굴욕외교 공세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보수지역인 대구·경북(TK)과 보수와 진보가 혼재한 50대 등에서 크게 하락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포인트 이상 상승, 문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선출한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소폭 올랐다.

◆文대통령 지지율 11월 4주차 이후 지속적 하락

1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 11∼13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둘째 주 주중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69.5%(매우 잘함 44.3%, 잘하는 편 25.2%)로 조사됐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월 넷째 주 (73.0%) 이후 3주째 완만한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70% 선이 무너졌다.

실제 지난 11일 69.8%였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국의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 미국 MD 체제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주장과 한·중 공동성명 미발표 등으로 야당의 굴욕외교 공세가 계속된 12일 68.4%까지 하락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방중 길에 오른 13일에는 69.8%로 반등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2%포인트 상승한 24.6%였다. 지난 11∼13일 부정평가 추세는 ‘24.0%→25.0%→24.2%’였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0% 선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채용 비리 논란과 야당의 대(對) 중국 굴욕외교 공세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文대통령 대구·경북서 13.3%p 하락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5.8%→52.5%, 부정평가 37.3%) △광주·전라(85.6%→82.6%, 부정평가 13.6%) △대전·충청·세종(68.5%→67.0%, 부정평가 30.4%) △서울(70.7%→69.3%, 부정평가 22.4%), 연령별로는 △50대(65.2%→57.5%, 부정평가 35.6%) △20대(82.7%→79.0%, 부정평가 18.3%) 등에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6.4%→41.2%, 부정평가 50.1%) △중도층(72.8%→69.6%, 부정평가 25.3%)에서 하락했다. 반면 △부산·경남·울산(64.6%→68.3%, 부정평가 26.1%) △경기·인천(71.8%→73.4%, 부정평가 21.9%) △60대 이상(50.9%→52.7%, 부정평가 36.9%) △30대(82.7%→84.1%, 부정평가 12.8%) △40대(80.0%→81.2%, 부정평가 14.0%)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2%포인트 오른 53.3%를 기록했다.

한국당도 같은 기간 1.2%포인트 상승, 19.0%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당 6.1%, 바른정당 4.7%, 정의당 3.5% 순이었다. 세 정당 가운데 국민의당만 0.1%포인트 상승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1.6%포인트와 0.8%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11.6%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0%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