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11∼18일까지 러시아행…新동방정책+新북방정책 확대 논의

2017-12-10 14:21
秋, 집권당 통합러시아당 공식 초청…러 선수단 평창올림픽 출전 요청 예정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17 GGGF)'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1∼18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추 대표는 한러의원외교협의회장이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의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추 대표의 러시아 방문에는 여야 의원 7명도 동행한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추 대표는 방러 기간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단독 회동을 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양국 의회의 협력을 다짐하는 한편, 러시아가 추진 중인 신(新)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新) 북방정책의 연계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트루트네프 사회·경제 개발 부총리 겸 극동관구 전권대표,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 등과 연쇄 면담도 한다. 추 대표는 ‘한-EAEU’(유라시아경제연합)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러시아 의회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을 선언한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농업, 수산, 일자리 등 ‘9개의 다리 전략’을 통한 동시다발적 협력 추진을 요청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한국의 북방경제위원회·러시아 부총리실 간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한 북방위원장·러 부총리 간 정례적 대화채널 구축 △한·러 기업협의회 설립 등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하기로 했다.

의회교류는 상원과 하원 모두 진행된다. 상원은 러·한 의원협력그룹과의 면담, 하원은 러·한 의원협력그룹과 제12차 한·러 의회 합동회의를 통해 양국 의회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모색한다.

추 대표는 1992년 김대중(DJ) 당시 민주당 총재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했던 러시아 외교아카데미에서 교수진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 주제로 특강을 펼친다.

러시아 집권당의 공식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추 대표는 그리즐로프 통합러시아당 대표최고위원과 면담하고 양 정당 간 사상 처음으로 ‘정당 간 교류 협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경제행보에도 나선다. 백혜련 대변인은 “재러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모스크바와 함께 러시아의 2대 도시 중 하나이며 한국의 주요 투자처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시장과 시 의장을 만나 한국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며 “현지에 설립된 현대자동차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번 러시아의 고위 정치 인사을 만나 금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선수단에 대해 개인자격 출전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백 대변인은 “이번 러시아 방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잦은 고위급 회담 등으로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는 한·러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방경제협력에 있어 양국 간 협력 주체를 정부와 의회, 정당으로까지 확대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