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브렉시트 1단계 협상 타결...2차 협상 돌입"
2017-12-08 16:06
브렉시트 1차 협상 결렬된 지 나흘 만에 극적으로 합의 도출
14~15일 EU 정상회의서 회원국 서명 승인 뒤 2차 협상 조정
14~15일 EU 정상회의서 회원국 서명 승인 뒤 2차 협상 조정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 간 '국경' 문제로 한 차례 결렬됐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1차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2차 협상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 등 외신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을 주도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를 마침내 찾았다"며 1차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또 영국을 포함한 28개 EU 회원국들이 조만간 2차 협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영국 전역에 최고의 성과를 안겼다"며 협상 결과를 알렸다. 이어 "이번 협상에 따라 영국 내 EU 회원국민들이 영국법을 준수한다면 향후 일상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역내 이동의 자유' 문제가 합의점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 협상단이 극적으로 1차 협상을 타결하면서 오는 14~15일 예정돼 있는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의 서명을 받는 절차가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명을 받으면 2차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1차 협상은 △ EU 분담금 정산 △ EU 회원국과 영국 간 이동의 자유 △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국경 문제 등이 주를 이뤘다면 2차 협상의 주요 의제는 영국과 EU의 무역 문제다.
앞서 융커 위원장과 메이 총리는 1차 협상이 한 차례 결렬됐던 지난 4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며칠 간 협의에 큰 진전이 있었지만 완전한 합의에 도달할 수는 없었다"며 "이번주 내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막판 조정을 해나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