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2021년은 대구가 새롭게 점프 업 하는 시대 될 것”

2017-12-05 00:24
대구정신 세계화 및 통합신공항 이전도 큰 진척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은 4일 “올 초 정국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으며 주변 환경도 어려웠지만 그 모든 질풍노도를 뚫고 굉장히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면서, “2020년에는 청년유출과 인구감소를 막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고 대구 탄생 40주년을 맞는 2021년에는 대구가 새롭게 점프 업 하는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올해 마지막 정례조회에서 권 시장은 “올 한해는 대구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돌아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3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당시 산업구조를 전통산업 중심에서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것이 피부로 잘 와 닿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대구는 기업들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이자 시총이 무려 7조에 달하는 현대로보틱스 본사가 통째로 대구에 둥지를 틀어 2003년 삼성상용차가 대구를 떠나면서 대구는 대기업이 하나도 없었던 시대를 끝냈고, 기업들이 오지 않는 도시라는 불명예도 벗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 같은 맥락에서 올 한해를 현대로보틱스와 롯데케미칼 같은 밖에 있던 큰 기업들은 대구에 찾아오고 지역의 기업들은 실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확인한 해로 평가했다.

이어 권 시장은 대구 정신을 세계화하는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시장은 “대구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 도시”라면서 “독립, 건국 및 호국, 산업화 과정 등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대구시민들은 스스로를 희생하며 주어진 소명을 다했다. 이런 자랑스러운 대구를 현창하기 위해 4가지를 목표로 세우고 시민들의 여망을 담아 매진한 결과 올해 모두 마무리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구시는 올해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가입, 신암선열공원 국립묘역화에 성공했으며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작업에 막바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시장은 “내년 2월 28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모든 국민이 다함께 경축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으면 그 분의 철학과 결단력을 봤을 때 당초 밀양신공항 건설을 결정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바다를 만들 수는 없지만 하늘 길은 열 수가 있다”며, “우리는 그동안 제대로 된 공항, 세계 어디나 갈 수 있고 항공물류가 가능한 경제공항의 꿈을 키워왔으며, 올해 예비 후보지 2군데를 선정하는 것까지 진도가 많이 나갔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국제공항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 권 시장은 “대구국제공항은 항공수요 375만 명으로 설계됐고 그중 국제노선 기준으로는 118만 명인데, 이미 올해 11월로 국제노선을 119만 명이 이용해 국제노선 기준으로는 초과했으며 올 연말 대구국제공항 전체 이용객이 350만 명에 육박하면 완전 포화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여기 놔둬서 우리가 원하는 공항, 우리가 필요한 경제공항으로 만들 수 없다”며, “하늘 길을 여는 일은 어렵지만 반드시 성공시켜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정례조회에서 권 시장은 “3년 후면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한 지 40주년을 맞는다”고 운을 뗀 뒤 “40주년이 되는 2021년부터는 대구가 청년들이 돌아오고 인구가 증가하는 등 대구광역(직할)시 탄생 40주년을 계기로 한 단계 점프 업 하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에 앞선 2020년을 청년 유출과 인구 감소를 막는 목표 해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 시장은 내년도 업무보고를 “이달 15일 포항에서 간부공무원들과 업무 연찬회 형식으로 할 예정이다”며, “이는 부서별 업무를 전체 간부공무원들이 공유하고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가지는 동시에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을 돕기 위한 취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도 업무계획을 세울 때에는 반드시 계량적인 목표를 세워 철저히 분석해 접근하라고 지시했다. “만약 계량적으로 분석이 안 되는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현장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장에 기반한 계량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가 어떻게 달성돼 가는지 철저히 점검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