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정무수석 "언제든 나가 소명할 준비…검찰 공정한 조사 기대"
2017-11-15 16:46
"대통령께 누 끼쳐 송구…사실규명 없는 사퇴 고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15일 "언제라도 내 발로 가서 소명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언제든지 나가서 소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여러 억측 보도로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 수석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업무상횡령·범죄수익은닉(자금세탁) 등 혐의로 윤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윤씨 등은 2015년 7월 협회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윤씨는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제3자뇌물) 혐의도 적용됐다. 윤씨 등 2명은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윤씨가 체포된 당일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면서 "언론에 보도된 롯데홈쇼핑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하는 등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전 수석은 또 지난 14일 국회 운영위원회 직후 만난 취재진에게 "전직 두 비서의 일탈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분명하게 강조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한다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