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베트남에 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 공동 대응 요청

2017-11-14 08:50

정부가 베트남에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에 공동 대응하자고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운규 장관이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의 쩐 뚜언 아잉 산업무역부 장관과 응우엔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을 면담했다고 14일 밝혔다.

양국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교역·투자, 에너지 인프라, 통상 현안과 진출기업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산업무역부 장관 면담에서 양국이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에 공동 대응하고 베트남 정부가 한국산 비료의 세이프가드 조사와 알루미늄빌레트에 대한 수출관세 부과 등의 통상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기업의 석탄화력발전소 사업권 획득 등 에너지 플랜트 수주 지원도 당부했다.

양국 장관은 한-베트남 교역 규모가 2020년 1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한-베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경제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베트남이 단순한 제조업 파트너가 아니라 인구 1억명의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소비재, 음식료,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로 투자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기획투자부 장관 집무실에서 응우엔 찌 중(Nguyen Chi Dung) 장관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기획투자부 장관 면담에서는 자동차부품 CKD(반조립) 관세 인하와 한-베 인큐베이터파크 입주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한국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요청했다.

한국기업의 공통적인 불만인 세금 문제와 이전가격 과세, 자동차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고려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