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빅데이터 활용 '개인 맞춤형'이 대세"
2017-11-09 17:15
데이터가 곧 돈이 되는 시대, 데이터 애널리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경향이 시장을 바꾸고 있다.
9일 샤일렌드라 쿠마르 SAP 부사장 겸 최고 에반젤리스트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데이터 애널리틱스의 미래를 소개했다. 쿠마르 부사장은 “데이터 애널리틱스가 시장에 미친 영향으로 초개인화 경향이 등장했다”며 “이 트렌드는 앞으로도 2년 정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도 콘텐츠 사용‧구매 이력 등을 분석한 AI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에서는 고객의 휴대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알맞은 요금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은 개인의 동영상 시청 내역을 바탕으로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마케팅에 활용하면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경영의 효율화를 이끌어 내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이탈리아의 고속철도업체인 트랜이탈리아는 SAP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솔루션을 적용해 열차에 센서를 부착했다. 센서가 모터와 엔진의 온도 등 IoT 데이터를 수집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분석 결과는 실시간으로 시각 자료로 나타나 예상되는 문제점, 비효율적인 비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트랜이탈리아는 SAP의 솔루션으로 연간 1억 유로(약 1294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마르 부사장은 데이터 애널리틱스로 효과적인 인사이트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디자인 싱킹 워크샵부터 진행한다”며 “어떤 최종 산출물이 필요한가를 논의하고 이해한 후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