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반대'에도 조두순 3년 뒤 밖으로…"피해자 父, 딸 안전을 위해 먼저 찾아가 공격하고 싶다고"
2017-11-09 00:00
흉악범 조두순이 3년 후인 2020년 출소하는 가운데, 피해자와 가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피해자 나영이(가명)와 나영이 아버지 대신 사건을 직접 취재했던 박선영 PD가 직접 피해자 측 입장을 전했다.
박 PD는 "거의 1시간 넘게 통화했는데 피해 당사자인 나영이가 고3이라 굉장히 예민한 시기다. 언론 인터뷰에 직접 나서는 것을 꺼려 한다고 해서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앵커가 "지난 2009년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조두순을 영구 격리 시키겠다'는 구두 약속을 한 적 있다. 공약이 된 것이냐"고 묻자, 박 PD는 "아버님이 '정부에서 약속한 게 다 립서비스였다. 심지어 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면 우리 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조두순을 찾아가 공격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조두순은 한 교회 화장실로 나영이를 끌고 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일부 신체 기능이 영구 장애를 입을 정도로 나영이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나, 법원은 전과 18범인 조두순이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이유만으로 고작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는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운동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2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조두순 출소를 반대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