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반토막’…中 사드 보복 직격탄
2017-10-27 08:28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6% 급감했다. 중국 사드(THA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마트의 손실이 커진 결과다.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하락한 7조5780억원, 영업이익은 57.6% 감소한 74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백화점만 보면 3분기 매출 1조902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3.6%, 8.6% 감소했다. 기존점 매출 하락에도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영업이익률은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3분기 매출 1조1820억원(5.4%↑), 영업이익 810억원(21.8%↑)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3분기 국내·외 자산 가치를 재평가하면서 53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수년 전 인수한 인도네시아 마트 도매업과 국내 GS마트 등의 영업권 가치가 하락해 3574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고, 국내 백화점과 국내외 마트의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손상차손 규모도 2003억원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