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성대야구장' 복합개발…서울시-성균관대 사전협상 착수

2017-10-19 14:21
1300가구 규모 공동주택 등 2019년 착공 목표

도봉구 성대 야구장 부지 사업계획안 [자료= 서울시 제공]


서울 지하철1호선 도봉역 인근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가 주거·업무·판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19일 성균관대학교 측 협상 대표와 협상단 구성 후 첫 만남을 갖고 앞으로의 진행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부지는 1985년부터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선수촌으로 이용해오다 2003년 관련시설이 수원으로 이전한 뒤 체육교양수업과 사회인 야구장 등으로 활용됐다. 그동안 교육재산으로 묶였으나 최근 제한이 모두 풀려 개발사업을 위한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

성대 야구장 부지는 저개발된 도봉역 일대를 동북권의 주요 지역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내 주거와 업무, 판매 등 중심 기능을 도입하는 복합개발 방식으로 개발된다.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체육센터, 공원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성균관대는 약 13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8만3000㎡ 규모의 복합 문화상업시설을 도입한다는 계획안을 냈다. 3000㎡ 면적의 공원과 1만㎡ 규모의 문화체육시설 도입도 제안했다. 특히 교육, 문화, 창업지원 분야의 역량을 특화해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시는 성균관대가 제출한 사업제안을 놓고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한다. 공공과 민간 협상단과 외부전문가 등 9명 안팎이 참여하며 사전협상 전반을 총괄하고 조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현상공모와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도시관리계획 입안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9년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도봉 성대야구장 부지는 도봉역세권의 새로운 지역 거점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대와 적극 협력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