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국제화 안정적 추진" 중국 인민은행 보고서
2017-10-19 07:46
"중국 위안화 환율의 시장화 형성 메커니즘을 완비하고 점진적으로 환율 탄력성을 강화해 위안화가 글로벌 통화체계에서 안정적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8일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2017년)을 발표해 위안화 환율 시장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위안화 글로벌화를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고 베이징 유력일간지 신경보 등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이 해외자본 유출 가속화로 자본을 통제의 고삐를 조이면서 위안화 국제화가 퇴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나온 보고서라 주목됐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이 신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 전략을 추진하면서 관련국에서 위안화의 사용범위가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보고서는 위안화가 지난해 10월부터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된지 1년이 지난 현재 점점 더 많은 중앙은행과 통화당국이 위안화를 비축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선강퉁, 후강퉁을 통한 위안화 거래도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후강퉁과 선강퉁 채널을 통한 중국 본토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자 자금 순유입액은 577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년의 173억9000만 위안에서 3배 늘어난 것이다.
한편 국제금융결제시스템망(SWIFT·스위프트)에 따르면 9월 위안화의 결제 비중은 1.85%로 전월의 1.94%에서 0.09%포인트 줄었고, 비중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7월 위안화의 결제 비중은 2%를 나타낸 바 있다.
중국 정부의 자본 통제와 해외 위안화 예금 감소가 원인이라고 스위프트는 설명했다.
다만 스위프트는 전세계 국내총생산액(GDP)에서 중국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때 앞으로 국제결제에 있어서 위안화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위안화 비중 확대 요인으로 중국이 향후 자본 통제를 완화하고, 다시 위안화 국제화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