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나라 만들 것"

2017-10-16 18:09
"한국 AI 청정국 지위 회복…평창올림픽 대비 만전 기한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우리나라를 걱정 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장관은 16일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쌀값 회복과 동물복지형 축사, 농산물 가격안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많은 과제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농정 비전·과제를 구체적으로 추진할 5개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취임 후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가뭄, 살충제 계란 사태, 외래 붉은불개미 등 각종 현안에 대응하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김 장관은 "취임한 지 100일이 됐는데 6개월이 지난 것처럼 느껴질 만큼 많은 일이 있었다"며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AI와 구제역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3일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해 일단락됐지만, 철새가 대거 날아오며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돼 앞으로가 더 문제"라며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 중인데, 가축질병 방역 외에 한식홍보 등으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원성 AI 청정국 지위는 최종 살처분 뒤 3개월간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동물위생규약에 따라 회복이 가능하다.

그는 "지난 7월 전북 완주 소재 가금 사육농장에서 AI H5항체가 검출돼 사흘 뒤 가금류 1136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이후 3개월간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전국의 가금류 사육농장 4380곳, 기타 전통시장 237곳에 대한 고병원성 AI 검사 결과 항원·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순환되지 않는다는 요건도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안전한 식품을 공급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두겠다"며 "이를 위해 내년 농식품부 예산은 쌀값 회복, 가축질병 예방, 식품안전 등 현안 해결에 집중 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쌀값과 관련, "추석 이후 쌀 한 가마니당 15만원대로 올라 한 고비 넘겼다"며 "15만원을 넘은 부분에 대해 농민이 안도하는 분위기라서 대단히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가액 기준 상향조정 방안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청탁금지법은 11월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농어민의 바람과 요구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