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거래소 이사장에 정지원씨 유력
2017-10-11 18:31
정지원 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새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가 '정지원·최방길(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2파전'으로 압축했지만,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는 거다.
11일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는 신임 이사장 최종면접 대상자로 정지원 사장과 최방길 전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면접일은 오는 24일이다. 여기서 뽑힌 최종 후보자 한 명이 주주총회를 거쳐 새 이사장에 오른다.
이사후보추천위 측은 "자본시장 발전에 대한 비전과 역량,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사장은 거래소 본사를 둔 부산이 고향이다. 업무 역량과는 무관하지만 이런 점도 최종면접에서 유리한 대목으로 꼽힌다.
최방길 전 사장은 하마평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출신이라는 점을 자주 거론한다. 하지만 이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정대학 파벌 논란이 정권마다 끊이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위상을 떠나 증권금융 사장에 대한 처우가 거래소 이사장보다 좋다"며 "이미 교감을 마쳤기 때문에 자리를 박차고 지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