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한미 고위급 회담 줄줄이

2017-10-11 11:19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외교당국 간의 고위급 협의가 줄줄이 예정돼 관심이 집중되다.

우선 다음주 미국 국무부 부장관(차관급)이 한국을 방문해 임성암 외교부 1차관과 문재인 정부 들어 첫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로 취임 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자회담 당사국 연쇄 방문의 첫 일정으로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해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한 정책 조율을 할 예정이다.
 
북미 간 '말폭탄'이 오가면서 미국 정계에서 '대북 협상 무용론'이 잇따라 거론되고, 군사옵션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등 미국 내 대북 기류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한미 간 이 같은 고위급 협의는, 내달 초 서울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공통 분모'와 견고한 한미동맹에 바탕을 둔 대북 억지력 확보 의지를 재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18일 서울에서는 임 차관과 설리번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3국 외교차관 협의도 열릴 예정이어서 북핵 외교의 분수령이 될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한미일 차원의 대북 전략을 조율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