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이니마, 칠레서 900억 규모 ‘해수 담수화플랜트’ 수주

2017-10-11 10:22
- 사막지역인 칠레 아타카마주에 위치…칠레 CVV사와 컨소시엄 구성해 수주
- 최근 칠레 수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담수플랜드 확대 추세…"추가 수주 기대"

GS이니마가 2011년 상업운전을 개시해 일평균 20만T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고 있는 알제리 모스타가넴 해수 담수화플랜트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의 자회사인 GS이니마가 중남미 국가인 칠레에서 900억원 규모 해수 담수화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이니마는 칠레 CVV(Claro Vicuna Valenzuel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영기업인 에콘사(Econssa)로부터 아타카마(Atacama) 주에 위치한 해수 담수플랜트 건설공사 계약을 따냈다.

총 사업비는 7890만 달러(약 893억원)로, GS이니마는 앞서 입찰에 참여한 8개의 국제 업체와의 경쟁에서 수처리기업의 전문성 등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했다.

컨소시엄 지분 비중은 GS이니마 65%, CVV 35%로 구성된다. 약 27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20년 완공 및 운영이 목표다.

칠레 북부에 자리 잡은 아타카마는 뚜렷한 사막기후로 인해 1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이 대부분이어서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이번 수주로 GS이니마는 '역삼투(reverse osmosis) 해수담수화' 기술을 활용해 하루 최대 10만4000㎥ 수준의 담수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아타카마 지역 인구의 70%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칠레는 최근 수년간 아타카마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해수 담수플랜트와 상하수도 확충사업 등을 지속 확대 중이어서 GS이니마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GS이니마는 그간 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꾸준하게 수주활동을 이어왔다"며 "세계적으로 해수담수화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GS이니마는 오만 살랄라(Sharqiyah)주에 들어설 10억 달러(약 1조1360억원) 규모의 대형 담수화플랜트 수주전에도 참여 중이다.

GS이니마는 GS그룹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11년 스페인에서 인수한 세계 10위권 수처리 업체다. 1957년 설립돼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인수 3년 만인 2014년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GS이니마 매각을 추진했으나, 2015년 잠재 인수대상 업체와의 매각조건 이견 등을 이유로 매각작업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