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추석 앞두고 물가 상승, 정부의 안일한 인식이 더 걱정”

2017-09-29 10:2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추석을 앞두고 우려했던 대로 물가가 상승했다”면서 “정부의 안일한 인식이 더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열흘 전 정부에 주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선제적으로 대책을 취하라고 촉구했다”면서 “제가 말했던 때 했다면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주부들은 한숨을 쉬는데 정부는 한가하고 낙관적인 전망만 내놓고 있다”면서 “물가가 3개월 연속 2% 이상 오른 것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고 과일값 21.5% 상승, 기름값 6% 상승했는데 이게 안정적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그래프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로 상황을 직시하라”면서 “주부의 마음과 절박함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서 기대했는데 어제 정부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재정을 통한 일자리·소득 지원 방안을 보고 다시 실망했다”면서 “관계 부처가 내놓은 정책이 분배와 복지 분야에 재정을 더 빨리 쓰자는 것이라니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방향을 바꿔야 한다. 말로만 혁신성장을 이야기할 게 아니라 실제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방향을 바꾸겠다고 했으면 진짜로 바꿔야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추석은 결실을 나누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주고 싶다. 국민의당이 그 꿈을 받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