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美ㆍ北 갈등 고조에 뉴욕증시 약세 마감..유럽증시는 혼조

2017-09-26 06:57

[사진=연합/AP]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북한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유럽증시 역시 메르켈 독일 총리의 불안한 승리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50포인트(0.24%) 하락한 22,296.0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5.56포인트(0.22%) 내린 2,496.66에, 나스닥 지수는 56.33포인트(0.88%) 하락한 6,370.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선전포고'를 주장하며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하지 않더라도 쏘아 자위권 차원의 군사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가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미 본토와 동맹 방어를 위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추가 무력시위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등 미북 갈등이 고조되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대표적 기술주들도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애플은 아이폰8 출시 후 미지근한 시장 반응 속에서 주가가 0.9% 하락했다. 지난주 홍콩 명보(明報)는 지난 22일부터 중국에서 아이폰8 판매가 시작됐으나 과거처럼 뜨거운 반응이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페이스북 역시 신주발행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4.5% 급락했다.

한편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지수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가 4연임에 성공하긴 했지만 여당 연합의 의석이 줄었고 극우 정당이 선전한 데 따른 정치적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08% 내린 3,538.61로 약보합세를 가리켰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3% 낮은 7,301.29에, 프랑스 CAC 40 지수도 0.27% 내린 5,267.13을 기록했다. 다만 독일 DAX30 지수는 2.46포인트(0.02%) 높은 12,594.81으로 장을 마쳤다.

개별주 중에서는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이 3% 이상 급락했고, 프랑스에서는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이 2.77%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