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지급결제 서비스 시장의 대전환이 예상된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급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카드사들의 전략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이다.”

이명식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는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GGGF'에서 ‘4차 산업혁명과 지급결제 서비스의 전략적 대응’이라는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언제 터질지 모를 활화산에 비교할 수 있다”며 “사람과 사물이 소통이 가능한 초연결성, 스스로 학습하면서 진화하는 초지능성, 보안에서의 신뢰혁명이 이뤄지는 초신뢰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특성을 지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핵심요소를 4가지로 정의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이다.

지급결제 시장에서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증가,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증가, 간편결제 서비스의 발전, 핀테크 활성화제도, 생체인식 기술의 발전은 지급결제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실제로 간편결제 서비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투자를 하고 있다”며 “삼성, LG 등 대기업을 비롯해 게임, 통신, 포털, PG, 온라인쇼핑몰, 유통업계 등도 다양하게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치열한 경쟁은 결국 지급결제 서비스 시장을 주도했던 카드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타업종과의 경쟁 심화로 수익기반 악화가 불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급결제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도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현재 카드사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조달비용 상승, 금리상한 인하, 핀테크 활성화로 수익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며 “그동안 급성장 해온 카드산업이 쇠퇴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카드사들의 전략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우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응태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생체인식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준비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 밴사나 PG사를 두지 않고 카드사가 가맹점과 직접 거래하는 지급결제 서비스 단계 축소로 직접서비스를 확대해야 한고 밝혔다.

이외에도 “플랫폼 비즈니스의 선도적 확보가 필요하다”며 “비대면, 저비용, 맞춤형 결제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해서 범용화 하는 부분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