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한 달 사이 7%p ‘뚝’…안보·인사 위기에 보수층 이탈
2017-09-10 16:36
文대통령 지지율 추세, ‘89.4%→85.9%→85.3%→78.2%’…민주당 하락 폭도 비슷한 수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9월 정기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7.1%포인트 하락한 78.2%로 집계됐다. 지난 6월부터 실시한 KSOI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을 비롯한 대북 위기와 청와대 인사시스템 난맥상이 정점을 향해 치닫자, 그간 비판적 지지 노선을 유지했던 60대 이상 등 보수층이 이탈한 결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 ‘당·청 위기론’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文대통령, 한 달 전 85.3%…7.1%p 하락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20.2%로, 같은 기간 7.5%포인트 상승했다. ‘모름·무응답’은 1.6%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17.1%포인트, 50대에서 13.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5.1%포인트) △인천·경기(11.8%포인트), 직업별로는 △기타·무직(24.2%포인트)층 △가정주부(11.3%포인트)층에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文대통령 긍정평가 ‘소통’…부정평가 ‘안보·인사’
반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계층은 연령별로 △30대(93.1%) △40대(89.4%) △20대(89.1%), 지역별로는 △광주·전라(96.5%) △서울(83.3%),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87.7%) △학생(88.6%) △블루칼라(82.9%), 정당 지지층별로는 △민주당(95.8%) △정의당(97.7%) 지지층 등이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국민과 소통 및 공감’(33.1%)과 국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한 노력‘(16.3%)이 가장 많았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대북정책 및 안보정책 미흡’(32.6%)과 ‘청와대 참모진 내각인사 실패(26.4%)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1위에 올랐지만, 지난달 조사 대비 6.9%포인트 하락한 47.9%에 그쳤다.
이어 자유한국당 11.9%, 바른정당 6.6%, 정의당 6.3%, 국민의당 4.9% 순이었다. 무당층은 18.3%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무선 80.2%, 유선 19.8%)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9%(유선전화면접 5.8%, 무선전화면접 14.0%)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