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위기 속 면세점, 10월 황금연휴 ‘내국인’ 잡아라
2017-09-06 08:15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선불카드 증정 및 대규모 할인 이벤트
정부가 이번 주중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완료하기로 하면서 면세점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가 배치로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국무회의에서 다음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면세점업계는 최장 10일에 이르는 추석 황금연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대신 내국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 반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면세점 업계는 너나 할 것 없이 이미 ‘내국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은 모처럼 다가온 황금연휴를 앞두고 다음달 12일까지 오프라인 전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휴가비 지급(총 3000만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라면세점도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글로벌카드기업 ‘마스터카드’와 업계 단독으로 제휴, 내국인 서비스를 늘렸다. 마스터카드 프리미엄 등급 이상 고객은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11월 20일까지 카카토옥 플러스친구를 맺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친필 사인 축구화(1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친필 사인 셔츠(2명) 등을 추첨해 경품으로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위메프와 손잡고 오는 30일까지 ‘0원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위메프 이용 고객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당일 10달러 이상 구매영수증과 응모 문자메시지를 제시하면 선불카드 1만원과 스무디킹 스무디 교환권 1매를 받을 수 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위기 속에서 그나마 돌파구는 이번 추석연휴”라면서 “특히 올해 추석연휴는 최대 10일까지 공휴일 확대 돼, 그 어느때보다 내국인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