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기술벤처 ‘자신감’, 소상공인 ‘부족함’”
2017-08-28 18:44
소상공인 자녀로 살아온 경험‧현장 통해 ‘공부’…“창조론‘’동성혼‘에 대한 자신 입장도 밝혀
벤처전문가로 불리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향후 정책적 소외 우려가 큰 소상공인 분야에 대해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창조론’과 ‘동성혼’에 대한 개인 입장도 공식적으로 밝혀 관심이 모아졌다.
박 후보자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기자단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기술 벤처 분야와 중소기업 쪽 일부분은 이해도가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소상공인과 자영업 등의 분야에 대해선 자신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또 김대중 정부 시절 창업을 통해 자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분야의 상용화 직전 자금 고갈로 창업 실패의 경험을 전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벤처 창업 정책을 누구보다 잘 추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라는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력과 협력업체인 중소기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힘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는 점도 강조, 소상공인에서 대기업까지 두루 겪어본 경력을 스스로의 강점으로 뽑기도 했다.
또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모든 사람이 어떠한 이유로든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동성혼을 제도화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기자단 이메일로 발송한 소감문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해 갈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소감문에서 박 후보자는 “4차 산업혁명의 세계적 파고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우리나라는 인재와 밀도 있는 교육과 연구, ICT 인프라, 적절한 크기의 실증 단지로서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각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중소기업계 핵심정책 내용인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해선, “청문회 준비를 잘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