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광복절, 옌볜은 ‘8·15 노인절’
2017-08-16 14:10
올해로 33주년 맞아
매년 8월 15일,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광복절이다. 같은 날, 옌볜(延邊)은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을 앙양하기 위한 노인절이다. 1984년 창설돼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도 옌볜 각 지역에서 노인들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문화공연, 효도 대잔치, 댄스경연, 모델대회, 타인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사회를 위해 기여한 ‘가장 아름다운 노인’ 시상식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1981년 8월 15일, 연길(延吉)현 동성용(東盛涌) 인민공사(지금의 용정시 동성용진)는 중국 최초로 노인협회를 설립하고 매년 이날을 노인들의 명절인 ‘동성용 노인절’로 정한다고 선포했다.
1984년 8월 옌볜조선족자치주 노인협회가 정식으로 설립됨과 동시에 매년 8월 15일을 ‘옌볜 노인절’로 확정했다. 노인절의 확립은 옌볜의 노인보건복지 사업 사상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우선 첫 노인협회와 노인절의 창설과 더불어 2010년에는 지린성 첫 노인 지방성 법규인 ‘옌볜조선족자치주 노인 인권보장조례’를 출범하고, 도시와 농촌에 노인협회와 주택 양로봉사센터를 전면 보급했다.
노인복지를 위한 예산 투입을 늘리고 민영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옌볜은 복권수익의 70% 이상을 노인복지를 위한 사업에 돌려 복지시설이 뚜렷한 개선을 가져왔다.
현재 옌볜의 민영 노인 복지시설은 전체 시설의 73%를 점하고 침대 수는 58%를 점한다. 현재까지 투자금액음 총 3억3000만 위안에 달한다.
또한, 개인소득이 적고 주택이 없는 노인에 한해서는 1인당 해마다 1200위안 이상의 주택보조금을 발급하거나 무료 주택을 제공한다. 현재 200개의 주택 양로 봉사센터, 1051개의 농촌 양로주택, 421개의 노인 간호센터를 건설했다.
노인복지 간호인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까지 옌볜에는 약 2000명이 각종 노인 간호 전문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정부 측면에서 노인복지사업 전문 행정기관인 옌볜 고령화 사업위원회를 설치해 전 지역의 노인단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옌볜에는 노인협회 등 각종 노인사회단체가 1663개가 있고 회원 수는 19만명을 웃도는데 이는 전체 노인의 절반을 차지한다.
노인협회 산하에는 노인 체육협회, 노인 과학협회, 노인 문예단체 등 다양한 모임이 있다. 노인문예단체는 1500여개가 있고 노인체육협회는 1131개가 있으며 사회체육지도원은 18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주 정부는 노인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옌지의 경우, 지난해 1월 1일부터 원 70 주세 이상 노인에 한해서만 발급하던 공공버스 무료탑승카드 연령 규제를 65세로 낮췄다.
옌볜의 고령화는 심각하다. 현재 옌볜에는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3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를 점한다. 고령화 사회의 기준인 10%를 훨씬 초과했다. 2020년에는 고령화 인구가 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