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국제뉴스] 틸러슨 "북미대화 노력 계속"·나이지리아 자폭 테러·콜롬비아 내전 종결 등
2017-08-16 08:16
◆ 틸러슨 "북한과 대화 계속할 것"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틸러슨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 방법을 찾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등 북·미 간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 등 외신이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괌 포위 공격 주장 이후 '화염과 분노' 등 초강경 대북 발언을 쏟아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달리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법을 주장해왔다. 다만 "미국의 북미 대화 노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여 북한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괌 공격에 앞서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83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당국은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여성대원 소행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테러가 일어난 마이두구리 지역은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보코하람 무장대원들 간의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보코하람의 반란으로 인해 지난 2년간 2만 명이 사망하고 270만 명이 집을 잃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이슬람 국가를 창설하기 위해 투쟁하던 가운데 지난 2014년에는 200여 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해 국제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콜롬비아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반세기 동안 이어진 최대 반군 좌익 게릴라 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내전을 종식하기로 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도이체벨레,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동부 도시 폰세카에서 열린 내전 종식 행사에서 "FARC 대원들이 마지막 남은 무기류를 유엔에 인도함에 따라 내전이 끝났다"며 "오늘은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내전은 FARC가 지난 1964년 농민 반란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 내전으로 인해 26만 명이 사망했고 800만 명이 집을 잃었다. 민간 피해가 커지자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 1984년과 1991년, 1999년에 각각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9월에는 콜롬비아 정부와 FARC 대표가 52년 만에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국민투표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이후 거듭 협상을 벌이면서 평화협정을 현실화하기 위해 상호 대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FARC가 약속했던 무기 반납을 완료하면서 비로소 내전을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