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사퇴…산업은행 "매각은 예정대로"

2017-08-14 15:22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이 14일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 "매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민 사장은 지난해 8월 선임됐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가 인사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노동조합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결국 임기 1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9월 말 대우건설의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인 산은은 박 사장의 사퇴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그 동안의 낙하산 논란을 없애게 됐다고 평가했다.

산은 관계자는 "경영 공백으로 대우건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문제가 되겠지만 약간의 등락은 당연하다"며 "매각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각이 이뤄지면 인수 기업이 경영권을 갖게 되는 만큼 또다시 인사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산은은 KDB밸류제6호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대우건설 보통주 2억1100만주(지분율 50.75%)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은 2011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던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사들였다.

최근에는 원활한 매각을 위해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매각주간사 후보로,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을 각각 회계자문사 및 법무자분사 후보로 선정했다.

대우건설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