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장비 수출 목표"

2017-07-31 16:28

[사진=아이클릭아트 ]


베트남 정부가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는 한편 오는 2050년까지 관련 장비를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 베트남 정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장비 수출 목표

31일 베트남 영자지 베트남넷 브릿지에 따르면 베트남은 재생에너지 개발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2050년까지 관련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팜 트롱 푹(Pham Trong Phuc) 산업통상부 에너지 총괄 부서 담당자는 최근 진행된 재생에너지 개발 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재생에너지 장비 현지화율을 2020년 30%, 2030년 6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50년에는 장비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에 있는 재생에너지 생산 장비 가운데 90%가 독일, 중국, 인도, 미국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이에 반해 관련 산업에 속해 있는 베트남 기업 비율은 매우 적다. 최근 외국인 투자 기업이 생산한 풍력 에너지 장비 일부는 미국과 호주로 수출되기도 했다.

◆ 베트남,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 발표

베트남 정부는 수입 장비에 대한 면세 혜택, 프로젝트를 위한 토지 사용료 면제 등 재생에너지 분야를 육성하기 위하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법인 설립 후 4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주고 이후 9년 간은 5%, 14~15년까지는 10%만 적용한다. 16년 이후부터 일반 법인세율인 20%를 부과한다. 또 프로젝트 운영 이후 첫 3년 간 토지 사용료를 면제해주고, 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부품, 반가공 제품 등에 관세를 받지 않는다.
 

[표=코트라]


또 베트남 정부는 지난 4월 11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지원에 관한 결의안을 발표했다. 결의안을 보면 베트남전력공사가 태양광 발전 사업자로부터 구매하는 FIT(Feed in Trade·발전차액지원제도) 가격을 2086동/kWh로 정했다. 이는 태양광 전지 효율 16% 이상, 태양광 모듈 효율 15% 이상의 계통연계형 태양광 발전에만 적용된다. 지난 6월부터 발효돼 오는 2019년 6월 30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해당 결의안을 통해 베트남 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투자가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작년 3월 베트남 전력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풍력, 태양광,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 생산량 비중이 2030년 21%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재생에너지가 2020년까지 베트남 교통 수단의 수요를 5%까지 충족하고, 이후 2030년 13%, 2050년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까지 베트남 가정 100%가 재생에너지 장비를 사용할 것을 내다봤다.
 

[표=코트라 제공]


◆ 전문가 "베트남, 재생에너지 거대한 잠재력"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에 거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양 에너지는 하루 평균 5kWh/m2의 태양복사(solar radiation)로 일조량이 풍부하다. 농작물과 쓰레기에서 생산되는 바이오매스 에너지는 연간 10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최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투자 승인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 투자기획부는 현재까지 8억 달러(약 8971억원) 규모에 달하는 16개의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해외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일본의 후지와라(Fujiwara)는 딘빈성에 1조4460억 동 가치의 태양열, 풍력 에너지 발전소 투자 건설 프로젝트를 허가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중 건설을 시작해 2019년 1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밤부 캐피탈(Bamboo Capital)은 롱안성에 140mw급 태양열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해외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