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20원대로…미국 경기지표 부진에 달러 약세
2017-07-17 15:44
안선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 영향이 이어진 데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 내린 달러당 112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내려앉은 건 지난 6월 15일(1124.1원·종가 기준) 이후 한 달 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로 지난달 중순 이후 반등해 이달초에는 1150원대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에 이어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으로 달러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보합을 유지하며 4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6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2% 감소해 지난해 7~8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경기지표 부진으로 미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