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성 비위문제 ‘무관용’”…강경화 외교, 엄중 대처 강조
2017-07-13 18:40
장은영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3일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성 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 그리고 관련 규정과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17 상반기 노사협력위원회 회의 모두 발언에서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외교부가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매우 심각한 재외공관의 근무기강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을 정말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미 모든 재외공관장에게 엄중한 복무기강 지침을 하달했다"며 "앞으로 본부 및 재외공관의 복무기강과 관련해 감사인력 확충, 전문성 강화, 직원 교육 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여직원은 가족을 통해 이 사실을 외교부 측에 전했고, 해당 외교관은 현재 귀국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외교부 감사관실은 전했다.
강 장관은 전날 이 사실을 보고받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철저히 진상조사를 하고, 사실로 확인되면 형사 처벌을 포함한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