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마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상승 폭 제한적…“인사 논란, 외치에 영향”
2017-07-03 10:46
[리얼미터·CBS ] 文대통령 지지율 75.3% vs 부정평가 17.3%…예상 밖 반등 폭 적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부 출범 후 첫 해외 무대 데뷔전인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상회담 등 외치에도 불구하고 소폭 반등에 그친 것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잇따른 인사 논란의 여파로 분석된다. 내치의 부정적 영향이 외치 영향력을 상쇄한 셈이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당이 4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지난 2월 초 창당한 이래 처음으로 지지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의뢰로 지난달 26∼30일까지 전국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한 6월 마지막 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75.3%로 집계됐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같은 기간 1.3%포인트 하락한 17.3%를 기록했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7.4%였다.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의 효과가 크지 않은 셈이다.
세대별로는 △30대(88.8%·3.0%p↑) △40대(84.0%·1.9%↑) △50대(68.6%·1.3%p↑) △60대 이상(58.8%·1.0%p↑)에서 상승한 반면, △20대(81.2%·2.3%p↓)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민주당 53.3%로 1위 vs 국민의당 5.1% 꼴찌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바른정당(65.4%·11.0%p↑)과 민주당(97.7%·1.4%p↑) 등의 지지층에서는 상승했지만, △정의당 지지층(83.8%·6.0%p↓)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 등 방미 관련 보도와 ‘50년만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 등으로 지지층 일부가 결집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도 “송영무·김상곤·조대엽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부정적 보도가 확산되면서 주중과 후반에 하락해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53.3%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15.9%), 정의당(6.3%)과 바른정당(6.0%) 등이 뒤를 이었다. 대선 공작 게이트 논란에 직격탄을 맞은 국민의당은 5.1%로 5주 연속하락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이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최하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지난주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8.7%로 한국당(8.8%)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 최대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8%), 무선(72%)·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8%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