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수부대, 성주 사드 겨냥 침투훈련

2017-06-23 15:54

시나닷컴 기사에 개제된 지도그래픽에 성주가 목표지점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시나닷컴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공수부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가 배치된 경북 성주를 타깃으로 한 낙하침투훈련을 실시했다. 

북부전구(戰區) 공군 모 여단 공수부대가 지난 14일 지린(吉林)성 중서부의 궁주링(公主嶺)시 공군기지에서 무장헬기를 타고 낙하 및 실탄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중국군망을 인용해 시나닷컴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훈련이 실시된 궁주링시는 북한 접경과 40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경북 성주군 사드 포대와도 직선거리가 900㎞에 불과해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이 지역이 중국 공수부대의 작전범위에 있음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중앙(CC)TV 방송도 보도에서 이들 공수부대의 동북 전개는 한반도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군은 공수부대인 공군 제15군을 지난 4월 별도의 독립된 '공수군'으로 격상하고 부대 병력과 전력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번 낙하훈련은 공수부대의 확대 개편 이후 처음으로 동북지역에 배치, 시행됐다. 

중국군은 육·해·공·로켓군의 집단군, 수도방위부, 성(省) 군구(軍區) 등을 포함해 84개 군단급 조직을 두고 있다. 통상 소장 직급이 사령관을 맡아 병력 1만5000명 이상을 지휘하게 된다. 중국군은 올해초 육군의 18개 집단군을 13개로 축소하고 해병대 전력을 확대하는 등의 체제개편 과정에서 공수부대인 공군 15군을 집단군과 동격인 군단 조직으로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공수부대 확대개편은 산지, 고원, 해상에서 모두 작전이 가능한 전역 작전역량을 강화토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단급 조직으로 강화된 공수군은 앞으로 낙하산 침투와 함께 다양한 군용기로 병력, 전차를 수송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