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쇼크’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3.3%p 하락…부정평가 2.7%p 상승
2017-06-19 10:08
[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75.6% vs 부정평가 17.4%…民 지지율 53.6% 1위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0% 중반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 혼인신고와 여성 비하 발언 논란 끝에 사퇴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 등이 맞물리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여전히 부정평가를 3배 이상 앞섰다.
◆文대통령 지지율 5일 연속 하락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같은 기간 2.7%포인트 상승한 17.4%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추세가 반대 곡선을 그린 셈이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증가한 7.0%였다.
일간 지지율 추세를 보면 지난 12일 79.6%로 시작한 문 대통령은 13일과 14일 각각 78.3%와 77.9%로 소폭 하락하더니,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극에 달했던 15일과 16일 각각 74.2%와 72.1%까지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간 기준으로 지난 9일(81.6%) 이후 5일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관련해 “자진 사퇴에 이른 안 전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확산되고, 김 위원장과 강 장관의 임명에 대한 야3 당의 공세가 강화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 8.1%p 하락…대다수 지역·계층서 내림세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호남을 비롯해 부산·경남·울산(PK), 경기·인천, 충청, 40대 이상, 야 4당 지지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 △광주·전라(84.2%)에서 8.1%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부산·경남·울산(71.2%·5.1%포인트 하락) △경기·인천(78.6%·4.0%포인트 하락) 등에서도 크게 떨어졌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58.6%·5.1%포인트 하락) △50대(68.9%·5.0%포인트 하락) △40대(84.2%·4.1%포인트 하락) △20대(83.8%·1.9%포인트 하락),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62.4%·12.2%포인트 하락) △바른정당(64.1%·6.7%포인트 하락) △자유한국당(23.0%·6.0%포인트 하락) △정의당(86.1%·5.8%포인트 하락)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내림세로 전환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3.6%를 기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14.7%, 국민의당 6.8%, 정의당 6.4%, 바른정당 5.7% 순이었다. 무당층은 10.8%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16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3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4%(총 4만7207명 통화 시도)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