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경질 수순 밟나? 이용수 위원장, 과거 인터뷰서 "충분한 역량 갖췄다고 생각"

2017-06-14 08:26

울리 슈틸리케 감독[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가대표팀이 카타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2014년 9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관련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줬다. 스위스 대표팀 감독 당시 첫 경기가 브라질전이었는데 선수보다 더 많이 뛰어다녔다고 하더라. 처음 감독을 할 때 어려웠던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흉이 될 수 있는 이야기인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인간적인 배려다. 통역 관계에 관해 이야기할 때 독일인이지만 스페인어 통역을 준비해달라고 했다. 축구를 잘 알고 스페인을 하는 분이 했다고 했다. 같이 오시는 어시스턴트 코치가 아르헨티나인이다. 어시스턴트 코치가 스페인어를 하니까 배려한 부분이다"라며 "세 번째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부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전에 다른 감독과 이야기가 오간 것을 알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아내와 한국에 와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용수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 "세계 최고 감독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없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변화를 가지고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상 경질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