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한식연, 도토리 다이어트 효과 탁월

2017-06-13 14:57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도토리가 다이어트 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도토리로 세포·동물실험을 한 결과, 비만예방 효능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예로부터 도토리는 묵이나 전 등으로 만들어 먹을 정도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다. 최근에는 갈산(gallic acid), 타닌산(tannic acid) 등 생리활성 물질을 포함하는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세포실험 결과 도토리 추출물이 '히스톤 아세틸전달효소'(histone acetyltransferase·HAT)라는 물질의 활동을 대조군 대비 50% 가량 감소시켜 지방 축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동물실험에서도 도토리가 고지방 식이로 비만이 유도된 실험용 쥐의 간과 지방 조직, 특히 신장지방 조직 무게를 의미 있게 감소시켰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등을 효과적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민유 한식연 박사는 "도토리가 비만예방 효능과 함께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도토리묵이나 전 등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틸화 억제 등 후성 유전적 조절을 통해 나타낼 수 있음을 최초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전문 학술지인 '약용 식품 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