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노벨상 수상자들, 과학기술과 교육 미래의 주제로 열띤 논의

2023-09-24 14:31
노벨상 수상자 5인 등 1100여명 청중 대상으로 강연·토론 진행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모이는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 행사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적 석학들이 한국 대중들과 함께 미래 교육과 과학기술 발전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기한림원)은 24일 스웨덴 노벨재단 산하기관 '노벨프라이즈아웃리치(이하 NPO)'와 공동으로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 행사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NPO는 노벨상의 지식과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다.

이번 행사는 '교육의 미래: 과학과 기술 탐구'를 주제로 열렸다.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미래의 교육과 학습 방법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기술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 등을 폭넓게 다뤘다.

이 자리에는 요아킴 프랑크 컬럼비아대 교수, 마이클 레빗 스탠퍼드대 교수, 조지 스무트 홍콩과기대 교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맨체스터대 교수, 하르트무트 미헬 막스플랑크연구소 소장 등 노벨상 수상자 5인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교육·과학기술·정책·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22인이 연사와 토론자로 참여해 1100여명의 청중과 의견을 나눴다.

특히 국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6인도 대담자로 무대에 올라 △교육 혁신을 위한 올바른 길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 인재 등을 주제로 생각을 나눴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매년 12월 10일을 전후로 스웨덴 현지에서는 학술행사 '노벨위크 다이얼로그'가 열린다. 이날 열린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는 이와 관련한 해외 특별행사다. 노벨상 수상자, 세계적인 과학자, 정책가, 각 분야 전문가가 인류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청중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다학제적 행사다.

독일, 스페인, 일본, 싱가포르, 호주, 브라질,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유욱준 과기한림원 원장은 "코로나19, AI, 로봇 등으로 인해 우리는 큰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와 개인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배우지 못했다"며 "우리나라 교육 열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나,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은 드물다. 이번 토론회가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한림원은 이번 행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다르 헬게센 노벨재단 사무총장 등과 국내 과학기술인들의 교류 기회를 마련했다. 조지 스무트 교수와 마이클 레빗 교수는 오는 25일 각각 이화여자대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를 방문해 강연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