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뇌물 혐의, 이부진의 호텔신라에 ‘불똥’
2017-06-09 17:10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공무원에게 수억원을 건넨 혐의(뇌물)로 경찰의 수사를 받자, 그 불똥이 호텔신라(사장 이부진)에 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서울시의 제보를 받은 경찰은 임 전 고문이 2014년 3월 서울 중구청 A팀장에게 3억6000만원을 건넸다는 정황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주목할 점은 이부진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김 전 고문이 돈을 건넨 때가 호텔신라의 숙원사업인 ‘전통호텔(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하던 시점과 맞물린다는 것이다.
실제 호텔신라의 한옥호텔 사업은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4차례 반려됐다가 지난해 3월에서야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A팀장은 앞서 서울시 조사에서 A팀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임 전 고문에게 돈을 빌린 것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이들의 계좌내역을 조사 중이나, 이미 지난 2월 서울시 조사의뢰 이후 4개월 넘게 내사를 한 것으로 볼때 구체적 혐의 입증은 쉽지 않아보인다.
호텔신라 측도 전통호텔의 대가성 의혹과 관련 “임 전 고문이 호텔신라 경영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도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고 선을 그으며 “추측성 보도를 삼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임 전 고문과 이 사장과의 이혼소송은 2014년 10월 시작돼 공방을 거듭하고 있어, 아직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