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저축은행 특판, 최대 금리가 3.0%
2017-06-05 16:20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특별판매(특판)의 파워가 예전만 못하다. 과거엔 특판상품의 금리가 시중 상품보다 1~2% 정도 높았지만 최근엔 큰 차이가 없다. 장기화된 저금리와 저축은행업계의 수신액 증가로 인해 요즘에는 3%대 상품을 찾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가람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특판을 시작했다. 12개월 기준 금리는 정기예금 연 2.2%, 정기적금 연 2.8%다. 거창에서 창원으로 지점을 옮기면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영업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특판 상품을 내놨다.
JT친애저축은행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 달간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 중이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2.2% 이며 비대면 특판상품은 연 2.31%의 금리가 제공된다.
더케이저축은행도 지난달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와 교수를 대상으로 우대금리 정기예금을 특별판매했다. 'e-쌤 플러스 정기예금'에 12개월 이상 예치하면 2.3%의 금리를 준다.
그나마 세람저축은행의 금리가 3.0%로 가장 높다. 세람저축은행은 지난달 15일 여성 전용 정기적금 상품 '엄마의 미소'를 출시했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3.0%다.
신설동에 사는 정한솔 씨는 "특판은 특성상 한도가 소진되면 판매가 끝나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단체대화방에서 특판 상품이 출시되면 서로 정보를 공유했다"며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한 것이었는데 요즘에는 특판상품 금리도 별볼일 없어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수신액이 많아지면서 특판을 통해 자금을 모을 유인이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