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최…불황에 참가업체수 '30% 뚝'
2017-05-24 17:54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기아차가 협력사를 위한 우수인재 채용 박람회를 진행한다. 올해는 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박람회 참가 업체수가 30% 감소해, 채용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부터 시작된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며, 실제 채용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가 재정적인 지원을 전담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7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오는 29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부품 협력사, 정비·판매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이날 기준 약 200개의 업체가 참여한다. 협력사 외 지역 강소기업까지 합치면 약 300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울산의 A업체 관계자는 "현대차의 실적 부진으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그래도 신입 채용은 작년과 동일한 5명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소재의 B업체 관계자는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소폭 늘었다"며 "매년 참가하고 있는데 신입 관리직 모집에는 큰 도움을 받고 있고, 현장 기술직 인력 채용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채용박람회는 오는 29일 수도·충청권(서울, 코엑스)을 시작으로 6월 8일 호남권(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6월 20일 울산·경주권(울산, 울산대학교 체육관), 6월 29일 대구·경북권(대구, 엑스코), 7월 11일 부산·경남권(창원, 창원컨벤션센터) 등이 차례로 열린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예년처럼 모집을 했는데 대선 등의 이유로 박람회가 3월에서 5월로 늦춰지면서 참여율이 저조하게 나타났다"며 "이미 채용을 마무리 한 곳도 있고, 채용을 안하는 업체도 있는 등 다양한 이유로 참여업체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