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러시아 감산 연장 합의에 2% 급등..금값 소폭 상승

2017-05-16 05:21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주요 산유국들이 현행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 뛰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회원국 대표 산유국 러시아가 이날 전격적으로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01달러(2.1%) 오른 배럴당 48.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5센트(1.9%) 상승한 배럴당 51.79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러시아와 사우디 에너지장관이 감산 연장에 합의함에 따라 오는 25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다른 산유국들이 동의할 경우 산유량을 일일 180만 배럴 줄이는 현행 감산안이 내년 3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다른 산유국들이 동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감산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원유 증산으로 감산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는 만큼 유가 부양에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미국산 셰일유의 6월 생산량이 전월비 일일 12만2000배럴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30달러(0.2%) 오른 온스당 1,2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