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16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 '차이나 플라스 2017'에 총출동한다. 이들은 중국 시장 동향 파악과 함께 글로벌 석유화학기업 CEO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새로운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 4곳(롯데케미칼·롯데첨단소재·롯데정밀화학·롯데케미칼 타이탄), 효성, SK케미칼, 코오롱플라스틱, 삼양사 등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CEO들은 16~19일 나흘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7'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중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과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박준형 효성 화학 PG장 등은 전시회장을 직접 방문해 자사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한편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영비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총 40개국, 3300여개 글로벌 기업들 중 최대 규모인 408.5㎡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고객미팅 라운지를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려 첨단소재 등을 대거 선보이고 실질적인 고객확보와 소통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브랜드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글로벌 고객 확보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전시회에 화학 계열사 네 곳이 모두 참가한다.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글로벌 업체를 대상으로 롯데 브랜드 인지도와 글로벌 리딩 종합화학기업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이사,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등 각 사의 수장이 직접 발로 뛸 계획이다.

롯데그룹 화학계열사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통합회사 소개', '드라이빙(Driving) 밸류', '인리칭(Enriching) 밸류', '파워링(Powering) 밸류' 등 모두 네 개의 존으로 구성된 부스를 선보인다. 통합회사소개 존에서는 롯데그룹 화학계열사 네 곳의 시너지와 비전을, 드라이빙 존에서는 자동차 핵심·경량화 소재를, 인리칭 존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물품 소재를, 파워링존에서는 건축·의료·에너지 관련 제품에 최적화된 고기능성 소재를 각각 소개한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부가 신소재 폴리케톤과 폴리프로필렌 등을 선보이고, SK케미칼은 기존 차량용 커넥터 소재보다 우수한 내열성과 전기적 특성을 가진 PETG 소재와 국내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업체에 표준 소재로 등록된 PCT 소재 등을 출품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세계 최대 화학제품 소비국인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다양한 고부가 제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