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위기 속 R&D로 미래 성장 기반 마련한다

2024-10-27 16:03

금호석유화학그룹 연구진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대외 불확실성 속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R&D(연구개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7일 글로벌 공급과잉 속 생존하기 위해 범용제품 중심에서 고부가, 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친환경 자동차 등 전방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신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혁신을 거듭하며 석유화학 업계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주로 전기자동차 타이어에 적용돼 내마모성과 안전성, 연비 향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이 주목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027년부터 시행되는 유로7 규제에 대응하고자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타이어 내마모성을 구현할 SSBR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EPS 친환경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주로 건축용 판물,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EPS에 폐스티로폼을 사용해 생산된 GPP를 기반으로 EPS를 생산한다. 이는 향후 가전 포장재용으로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기술 선점에 나섰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우선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폭시 재활용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 후 재활용하기 어려운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수지를 분해시켜 다시 에폭시 수지나 탄소섬유 등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MDI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41만톤에서 올해 61만톤까지 증설하면서 친환경 원료재생 공정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염산과 폐수를 원료로 재활용함으로써 지속가능성과 원가 경쟁력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금호미쓰이화학은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금호폴리켐은 특수합성고무 EPDM과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일종인 TPV 부문에서 기회를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