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액티브 ETF 6월 증시 상장

2017-05-12 14:32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오는 6월 지수 상승분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상 최초로 국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12일 "ETF 관련 제도를 정비해 올해 상반기 안에 액티브ETF를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액티브ETF는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기존의 ETF와 달리, 지수대비 초과수익 실현을 목표로 종목·매매시점 등을 운용자의 재량으로 결정하는 상품이다.

저비용·접근성 등 ETF의 제도적 장점과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성과 달성이 가능한 액티브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것이다.

액티브ETF는 벤치마크 대상인 '비교지수'를 설정하고, 이 지수 대비 초과 수익 달성을 목표로 운용된다.

보수가 저렴하고, 소규모로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지수보다 낮은 성과를 달성할 수도 있다.

액티브 ETF의 경우 비교지수는 단순 성과평가 지표에 불과하므로 비교지수와 유사하게 자산을 구성할 의무는 면제된다. 다만 재량적 운용에 따라 발생 가능한 리스크 예방을 위해 동일종목 투자비중 등 분산투자 규제를 일반공모펀드 수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ETF 상품과 같이 납부자산구성내역(PDF)은 일일 공시해야 한다.

거래소 측은 "5월중 액티브 ETF 상장심사 신청을 접수하고 6월 말 경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 운용사에서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액티브 ETF 상장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