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소비자물가 1.2% 상승, PPI 증가율은 둔화
2017-05-10 14:33
중국 물가 상승률 1% 시대 다시 열려,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어
PPI 6.4% 증가, 2개월 연속 둔화, 전월비 10개월래 첫 하락
PPI 6.4% 증가, 2개월 연속 둔화, 전월비 10개월래 첫 하락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소비자물가가 4월 다시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0.9%, 전망치인 1.1%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중국은 다시 물가 상승률 '1% 시대'를 열었다.
물가 상승률이 다소 확대됐지만 인플레이션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1~4월 중국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4%로 지난 3월 정부업무보고에서 제시한 물가 상승률 상한선인 3%를 크게 밑돌았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앞서 4월 CPI 상승률이 1%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식품군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교통비 등 비식품군 물가가 뛰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봤다. 또 "올해 총수요가 크게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3% 상한선은 크게 밑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선행지수로 분류되는 PPI의 4월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2개월 연속 둔화됐다. 수요 부족 우려에 철광석, 석탄 등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6.4% 증가율 중 5.1%p는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실제 상승 분은 1.3%p 정도라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지적했다.
중국 PPI는 지난 2012년 1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9월 무려 4년 8개월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2월에는 2008년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인 7.8%를 기록했고 이후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