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청신호', 1~3월 공업기업 순익 23.8% 급증
2017-04-27 14:07
채굴업 회복세, 활기 띠는 제조업 등 영향, 매출도 14% 늘어
제품 가격 상승 따른 수익 증가, 개혁 효과, 기저효과 등도 반영
제품 가격 상승 따른 수익 증가, 개혁 효과, 기저효과 등도 반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1~3월 공업기업 순익이 급증하며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27일 발표에 따르면 1~3월 중국 공업기업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3% 급증했다. 1~2월 증가율보다는 3.2%포인트 둔화됐지만 2016년 8.5%와 비교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주요사업 매출 증가율은 14.0%로 1~2월의 13.7%를 0.3%포인트 웃돌았다.
공업기업 중 국유기업 순익은 3996억3000만 위안(약 65조4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5%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민영기업 순익은 5553억 위안으로 15.9% 늘었다.
올 1~3월 제조업 기업 순익은 약 1조491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늘었고, 채굴업체 순익은 1228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채굴업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79억7000만 위안 적자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전력·천연가스·수자원 생산 및 공급기업 순익은 900억6000만 위안으로 29.4% 급감했다.
최근 중국 주요 거시지표가 상승그래프를 그리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정서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7.6%를 기록했고,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지난해와 전망치를 모두 웃도는 6.9%를 보였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 공업사는 "원자재 가격의 지나치게 빠른 상승이 기업 비용을 높이고 당국의 통화정책이 완화에서 중립으로 기울면서 (상대적 긴축) 자금조달 비용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업기업 순익 증가율은 제조업과 채굴업 등 분야에서 연간 매출 2000만 위안(약 33억원) 이상인 기업 실적을 기반으로 산출해 매달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