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자동차기업 약진…대세는 ‘SUV’
2017-04-27 11:00
상하이모터쇼서 대활약…높은 디자인 완성도 ‘눈길’
아주차이나김봉철 기자 =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린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토종 자동차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짝퉁’과 ‘저가’ 이미지로 글로벌 기업들의 ‘들러리’에 머물렀던 예년과 달리 어깨를 견줄만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하이모터쇼를 다녀온 이강수 중한자동차 대표는 “내·외장 디자인 측면에서 일부 차종은 세계 톱 수준의 레벨로 올라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내구성이나 승차감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중국의 발전 속도가 무섭다”고 평가했다.
창청자동차의 고급 SUV브랜드 ‘웨이(Wey)’, 지리자동차와 볼보차가 함께 만든 새 독자브랜드 링크앤코(Lynk&Co) 등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하이자동차(SAIC)도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실제 중국 토종 자동차기업들의 선방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한때 외국 완성차 기업에 밀려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어마어마한 가성비와 발전된 기술력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올 1~3월 중국 시장에서 토종자동차 판매량은 272만3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4% 포인트 늘었다.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45.74%로 전년 동기 대비 0.82% 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상하이모터쇼의 트렌드를 꼽자면 단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였다.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이 세단보다 차체가 큰 SUV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배출가스에 대한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SUV 판매 비중이 2020년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기업들은 소형 SUV를 대거 출시하며 ‘대륙’ 공략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투싼급의 신형 ix35(현지명 신이따이 ix35)를 처음 공개했고, 기아차는 올 하반기 판매를 목표로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를 선보였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넘본다. 쌍용차는 상하이모터쇼에서 티볼리 에어 디젤 모델을 공개했다.
수입차 업체도 신차 모델 라인업에 SUV를 필수로 넣으면서 중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5개의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는데, 이 중 2개가 소형 SUV다.
또한 전기차 시장에서는 오히려 중국이 한국을 앞섰다는 사실이 이번 모터쇼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중국 정부는 이미 기술력에서 뒤쳐진 내연기관을 건너뛰고 곧바로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으로 ‘전기차 굴기’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0㎞를 넘는 전기차 ‘e6’를 일찌감치 선보인 중국의 비야디(BYD)는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고급 전기차 시장까지 노렸다. 비야디는 전 세계 전기차 1위 기업이다.
이 밖에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넥스트EV나 둥펑차, 상하이차 등도 다양한 전기차를 내놓으며 각축전을 벌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상하이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113종 신차 중 중국 토종 브랜드가 83종을 차지했다”면서 “모터쇼의 규모가 더 커진 만큼 토종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짝퉁’과 ‘저가’ 이미지로 글로벌 기업들의 ‘들러리’에 머물렀던 예년과 달리 어깨를 견줄만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하이모터쇼를 다녀온 이강수 중한자동차 대표는 “내·외장 디자인 측면에서 일부 차종은 세계 톱 수준의 레벨로 올라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내구성이나 승차감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중국의 발전 속도가 무섭다”고 평가했다.
창청자동차의 고급 SUV브랜드 ‘웨이(Wey)’, 지리자동차와 볼보차가 함께 만든 새 독자브랜드 링크앤코(Lynk&Co) 등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하이자동차(SAIC)도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실제 중국 토종 자동차기업들의 선방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한때 외국 완성차 기업에 밀려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어마어마한 가성비와 발전된 기술력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올 1~3월 중국 시장에서 토종자동차 판매량은 272만3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4% 포인트 늘었다.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45.74%로 전년 동기 대비 0.82% 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상하이모터쇼의 트렌드를 꼽자면 단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였다.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이 세단보다 차체가 큰 SUV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배출가스에 대한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SUV 판매 비중이 2020년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기업들은 소형 SUV를 대거 출시하며 ‘대륙’ 공략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투싼급의 신형 ix35(현지명 신이따이 ix35)를 처음 공개했고, 기아차는 올 하반기 판매를 목표로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를 선보였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넘본다. 쌍용차는 상하이모터쇼에서 티볼리 에어 디젤 모델을 공개했다.
수입차 업체도 신차 모델 라인업에 SUV를 필수로 넣으면서 중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5개의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는데, 이 중 2개가 소형 SUV다.
또한 전기차 시장에서는 오히려 중국이 한국을 앞섰다는 사실이 이번 모터쇼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중국 정부는 이미 기술력에서 뒤쳐진 내연기관을 건너뛰고 곧바로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으로 ‘전기차 굴기’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0㎞를 넘는 전기차 ‘e6’를 일찌감치 선보인 중국의 비야디(BYD)는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고급 전기차 시장까지 노렸다. 비야디는 전 세계 전기차 1위 기업이다.
이 밖에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넥스트EV나 둥펑차, 상하이차 등도 다양한 전기차를 내놓으며 각축전을 벌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상하이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113종 신차 중 중국 토종 브랜드가 83종을 차지했다”면서 “모터쇼의 규모가 더 커진 만큼 토종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