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코스피 최고점 새역사 함께 쓴다
2017-05-03 11:17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19대 대통령은 코스피의 새역사를 함께 써 나갈 전망이다. 이는 역대 대통령 취임 후 1~2년 평균 주식 상승률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3일 케이프투자증권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임기 1~2년 차 평균 주가수익률은 23~26%로 가장 높았으며 이후 소폭 하락는 양상을 보였다. 조사 대상은 대통령 선거가 직선제로 바뀐 13대부터 18대까지 6명이다.
이에 따라 19대 대통령은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뒤 2697~2818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와 대통령 취임 시점이 맞물리거나 취임 1~2년 후와 겹칠 때 코스피가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며 “그러다가 임기 중반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준금리를 낮춰야 하는 시기가 오면 위험자산인 주식 하락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6명의 대통령 취임 전날과 임기 종료일 종가를 비교한 코스피 등락률을 보면 최고 183.70%, 최저 -19.64%로 금리 등에 따라 격차가 컸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이 집권한 1988년 2월 25일부터 1993년 2월 24일 기간에 코스피는 656에서 672로 2.44%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14대 김영삼 대통령 재임 기간(1993년 2월 25일~1998년 2월 24일)에는 코스피가 임기 말에 540으로 19.64% 떨어졌다.
15대 김대중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여 2003년 2월 24일 616으로 14.07% 올랐다. 16대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인 2003년 2월 25일부터 2008년 2월 24일까지 코스피는 616에서 1686으로 183.70%나 뛰었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 때도 코스피는 19.69% 올라 2018로 마쳤다.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해 탄핵 결정이 내려진 올해 3월 10일까지 코스피는 3.91% 상승했다.
지 센터장은 “6명의 대통령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 재임 기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도 재임 기간 중 경기 둔화로 금리 인하 시기가 가장 늦게 찾아온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9대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는 상승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했다.
지 센터장은 “코스피는 지난달 말 현재 기술적 분석상 고점인 2231을 돌파한 후 2697~2818을 상승 목표로 한 흐름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는 22~28% 상승한 수준으로 대통령 취임 1~2년 차 코스피 평균 수익률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